교대생 삼수 고민
올해 재수해서 교대 합격했고 일단 등록도 한 상태입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서 공대 포기하고 교대로 왔는데
학벌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고, 재수했는데도 아직까지 학벌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리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힘들어요.
주변 사람들 보면 다 좋은 학교 다니는데 나만 너무 못난 것 같아서 심적으로 힘이 들고,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라 교대에서 학교 생활도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팀플, 수업실연, 발표 다 너무 힘들고, 아이들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교대 왔는데 교직에 대해 안 좋은 글을 많이 접하다 보니…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는 제가 이 직업을 도저히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요…
부모님은 삼수 허락 안해주신 상태고요. 성적은 일단 시대 재종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는 나왔습니다. 조언부탁드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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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ㅠ 요즘 다들 교대 별로라고 하는 글들도 넘 많이 보이고…저도 주변에서 다 말리는데도 공대 포기하고 교대 온거라서…그런 글 볼 때마다 내가 잘못 생각했나 계속 후회가 되네요…
미련 남으면 한번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벌에 대한 미련을 이겨내기만 하면 좋겠지만, 그게 참 쉽지 않죠. 게다가 옛 명성에 비해 하락세를 보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윗분 말씀대로 교대는 타 일반 대학들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게 되니 누가 무슨 말을 하든, 어떤 대학과 비교를 하던간에 무시하고 나의 길을 간다! 라는 마음가짐도 좋을 것 같아요. 어쨌든 교대는 교원양성이라는 목적을 가진 대학이니까 임용되기만 하면 되는거잖아요 ㅎㅎ
저는 오히려 지금 하시는 고민을 거쳐 학교생활 하신다면 정말 훌륭한 교사가 되실 것 같아요. 빈말이 아니라, 교대 가보면 성적 맞춰서 온 친구들 생각보다 정말 많이 보입니다. 그만큼 본인 교육관이나 진로에 관한 깊은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요.
지금 이렇게 하시는 고민들도 좋은 교사가 되시는 데에 밑거름이 될 거에요. 그래도 나는 한 번 더 도전해보겠다! 하시면 또 그건 본인 진로 잘 찾는다는 거니까 그것대로 좋구요 ㅎㅎ
그럼에도 저는 선생님같은 분이 제 아이 담임교사시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이렇게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이유는.. 제가 아직 교대에 미련이 남아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비록 전 떠났지만, 앞으로 선생님같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분들이 교대에 많이많이 계셨으면 좋겠어요! 새벽감성으로 막 써내려갔는데 뒷방 늙은이의 쓸데없는 잡소리정도로 생각해주시구...ㅎㅎ
감사합니다ㅠㅠ 저도 아이들 볼 때마다 항상 흔들리긴했어요. 이렇게 애들을 좋아하는데 교대를 떠나는게 맞는지… 일단 학교 생활 하면서 계속 고민 해볼게요! 조언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