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주 위험한 생각 2가지
저의 이전 칼럼까지 찾아와 주시다니!
정말 영광이고, 또 감사드립니다 :)
칼럼을 카톡으로 보내드리기도 한답니다
매주 3편의 칼럼을 카톡으로 편하게 받아보세요
어떻게요?? ► https://bit.ly/mental_letter
그러면 이제 칼럼으로!
↓
안녕하세요 바나나기차입니다.
4월도 마무리되어 가네요.
수능까지 7개월이 약간 안 되는, 약 200일 정도 남았구요. [1]
그런데 이 7개월을 정말 막연하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꽤 있어요.
그런 막연함은 아래와 같은 그래프로 표현할 수 있구요.
막연히 이런 그래프처럼 생각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남은 시간에 “어쨌든” 내가 공부를 한다면
“어쨌든” 지금보다는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착각을 하기 때문이에요.
뼈를 깎는 노력마저 결과를 보장해주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그런 경험을
우리 모두 해보지 않았나요?
저 또한 그런 뼈아픈 좌절을 겪고 나서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남은 기간 동안에는
시간이 나의 성적 향상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잔인한(그러나 너무나 당연한) 현실을
절대 잊으시면 안 됩니다.
“지금보다는 성적이 오를 것이다”
이 말과 비슷한 맥락의 문장이 하나 더 있습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문장은 첫 번째 말보다는 진실에 가까운 말이지만,
여러분을 끝도 없이 나태해지게 할 수 있는
위험한 문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
자신의 성적이 "어쨌든" 이런 그래프를 그릴 것이라 착각하며
현재의 시간을 나태하게 보내는 학생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흘려보낸 시간은 외면한 채
앞으로 남아 있는 시간을 확인하며 위로를 받는 학생들은
실제로 아래와 같은 그래프의 경로를 따라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모르죠.
아니면,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제가 수년 간 많은 학생들과 고민 상담을 하면서 내린
저만의 (통계적) 결론이 있습니다.
결국, ‘수능’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학생들 중에는
시간이 자신의 성적 향상을 보장하지 않음을 일찍부터 깨닫고
'어떻게 해야 성장하는 그래프의 경로를 따라 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성장하는 그래프의 경로에서 이탈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런 치열한 고민 끝에 자신만의 체계(공부법)를 만든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결론이죠.
여러분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합격생분들이 올려주시는
양질의 칼럼들이 이를 잘 증명하지만,
이와는 정반대 유형의 글 또한 제가 내린 결론을 뒷받침해주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N시간씩 공부하면 OO대학교 합격할 수 있나요?”
‘시간이 성적 향상을 보장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에
시간 이외의 변수는 고려하지 못하는 학생의 전형이죠.
같은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성적 향상의 경로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한 학생의 성공 확률이 높겠죠.
그런데 이런 학생들은 애초에 위와 같은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성적 향상의 경로를 따라갈 수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고
아니, 애초에 이런 경로가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학생들만
“지금부터 N시간씩 공부하면 OO대학교 합격할 수 있나요?”
이런 (거의) 의미 없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누군가로부터 "너도 할 수 있어!"라는
희망의 말을 듣고 싶은 간절한 마음,
저도 충분히 잘 이해합니다.
하지만 타인이 심어준 그런 가능성으로 어떤 일을 시작한다면
여러분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그 가능성이 희미해 질 때마다
몇 번이고 흔들릴 거예요.
그렇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너무 고통스러운 과정이 되지 않을까요?
매번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내가 결국 마주해야 할 현실이 너무 두려워
수능을 치기도 전에 도망치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칼럼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임의의 그래프를 설정했지만
정해진 경로는 없습니다.
정해진 결론도 없습니다.
다만 이 두 가지는 확실합니다.
‘시간이 결과를 보장해준다는 생각’
‘결과를 보장 받으려고 하는 마음’
이만큼 여러분이 걸어가는 과정을 괴롭히는 것이 없고
이만큼 여러분의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요. [3]
각주는 댓글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물론, 저 또한 이런 생각과 마음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칼럼은,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불확실성 속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는
제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담은 칼럼이기도 합니다.
제가 저를 믿고 응원하는 만큼
여러분 또한 제가 응원할게요.
그러니 여러분도 오늘 하루
스스로를 응원해주는 건 어떨까요?
----
감사합니다.
오르비는 장기간 쉬었는데,
이제 슬슬 복귀하려 하려구요ㅎㅎ
도움이 될 칼럼과 자료로 또 찾아뵐게요.
0 XDK (+2,000)
-
1,000
-
1,000
-
北풍선에 자동차 유리 박살…"김정은이 보상해라" 누리꾼 시끌 1
북한이 지난달에 이어 다시 대남 오물 풍선을 무더기로 살포한 가운데 풍선이 주택가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2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
뭐다지노..
-
island 히힣
-
독서실에 애들이 많군...
-
강기원 라이브 0
신규생 안받는다는데 언제까지 안 받는 건가요?
-
부탁이야
-
6모 1 가능..?
-
기도메타 2
제발 6모때도 50점 나와라
-
100점 난이도: 23수능 이상 공통 (13 14 제외 48분) 1~9: 무난...
-
를 왜 방정식 형태로 주는걸까 미분하고 대입하게 항등식으로 주면 안되냐ㅡㅡㅡㅡㅡㅡ
-
반수 도전해보려 하는데 두 기숙학원 사이에서 고민이 생겨 의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
도형보고 기출문제 맞추기 2탄임다(몇학년도 몇번인지 쓰셈) 5
총 두개이고 한개당 각 500덕씩 나머지 한개는 이거 맞히면 풂 저번에 너무 쉽게...
-
작수 보신분들 4
독서 연계 체감 많이됐나요?
-
화학 첨인데 시발 먼데 원래 이러너 화학...
-
사탐은 개념복습하거나 실모 틀린거복습하면되는데 수학은 실모 복습한다하면 다시...
-
(자연계열학과 지망) 수능 등급 기준으로
-
거지존 입성 1
머리 6평 끝나도 안잘라야징 탈모 가리려고
-
하루보 1
보이루
-
한완기 교사경 2
6모 끝내고 딱대
-
이제 다시 제 갈길 갈겸 OJT 받으러 갑니다~ 조만간 또 자리 잡히는대로...
-
생명 비킬러파트는 중학생도 하니까 당연히 할 수 있고 준킬러도 그리 어렵지 않으니...
-
실력이 없어서 그런거겠지? ㅋㅋ 오늘 인강민철 독서, 문학 각 5지문씩 풀어서...
-
미적은 쉬운데 공통 너무 빡세
-
존나 미친놈처럼 빠개는중 ㅋㅋㅋㅋㅋㅅㅂ
-
ㅈㄱㄴ
-
수시 이월인원이 일반 정시로 가는 건가요? 아니면 지역인재 정시로 가는 건가요?
-
과기대 반수 0
1학기 최소 1점만 들으면 된다는데 온라인인가요? 아니면 학교에 가서 다녀야 하나요?
-
수학 질받좀용 4
그래프가 이렇게 그려지는 함수는 역함수가 존재할 수 없지 않나요??
-
"여기는 학생들은 열의가 있고 괜찮은데 교수가 문제 같다" 하... 탈출해야겠지?
-
3합 5나 4합 6을 맞는 수험생이 없다면 내신 상관없이 맞춘 학생은 합격하게...
-
빽빽스흐으으으으으으응
-
뜯지도 않은 새거에요 반값 택배로 택배비 포함 9000원에 드릴게영 시중가보다 훨씬...
-
휴학때릴 각오로 성대 경영 2학년 1학기까지 다니고 2학기 휴학후 삼반수간다. 근데...
-
알바비는 덕코로 받겠습니다
-
군 내부 부조리가 묻히지 않도록 통신의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
체력이 딸리는건가 커피도 먹었는데 하품도 계속나오고 늘어짐 너무 스트레스ㅠㅠㅠ
-
이걸 가 말아…
-
시험기간 특 0
공부빼고 다 재밌음 어떻게든 공부만 안 하고 싶음
-
경한 수학 0
인문으로 해서 국탐 만점 영어 2일 때 슈학 백분위 어디까지 될까여?
-
내 수험생활 때 좌우명임ㅇㅇ
-
?
-
읽지는 않음 원래 고집이 있어서 걍 내가 맞다는 마인드로.. 그리고 사실 이미 내가...
-
이틀동안 상상 시즌1,2 강대 k 국어만 푼 내 머릿속 0
공교로운 것은 졸렬한 것이 아니하지 않은 것이며 이는 수고롭지 아니한 태세이다....
-
입력기한 지나서그런가 왜 오류라면서 안들어가지지
-
ㅋㅋㅋ 아
-
이 문제 도형의 넓이를 작성하는 과정이 반드시 포함 되어야 하잖아요? 갑자기 생각이...
-
공부법은 보편적으로 효과가 있냐 효과가 없냐 그 차이지 이 방법이 진리다 이런건...
-
아니 왜 블라먹었는데 11
https://orbi.kr/00068255103/%EB%82%9A%EC%8B%9C%...
칼럼의 가독성을 위해 앞으로 본문에 주석을 달고
댓글에 남겨 놓는 방식을 시도해보려 합니다.
─────────────────
[1] 저는 많은 학생들이 D-Day의 함정에 빠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을 알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확인해주세요. D-Day를 볼 때마다 조급한 마음을 느끼게 되는 학생들에게 특히나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변화는 5분이면 충분합니다
https://youtu.be/K4LP14iqjEs
─────────────────
[2]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이 위험한 이유
https://youtu.be/0g4vyWmyRS4 (2분 57초)
─────────────────
[3] 결과에 대한 확신과, 결과를 보장 받으려는 마음은 달라요. 그리고 결과에 대한 확신은 무언가를 시작하는 순간에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달려가는 과정에서 쓰러졌지만
손바닥과 무릎에 상처가 생겼지만
아직도 멈추지 달려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볼 때 느껴지는 그것이 바로,
확신에 가장 가까운 형태의 마음일 거예요.
응원합니다 :)
앗ㅋㅋㅋ 각주를 수정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좋아요. 팔로우 누르고 갑니다.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덕코도 잘 받았어요ㅎㅎ
오랜만에 오셨군요 선생님
잘 읽었습니다
코기님 오랜만이에요!!
눈팅만 종종하다가 이제 슬슬 복귀하려구 생각하고 있어요ㅎㅎ
와.....감사합니다!!!
제가 더 감사드려요 :)
이번 칼럼을 보고 역시 저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정말 감사 드립니다. 작년에 저도 현역 수능을 망치고 비슷한 생각이 들어서 매일매일 공부시간 뿐 아니라 어떻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공부하는지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작년과는 전혀 다르게 매일매일 많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네요 좋은 칼럼 감사드려요!!
올리신 게시물 보고 제가 성장한 방식과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에 댓글 남겼던 건데, 마침 오늘 올린 칼럼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ㅎㅎ
앞으로도 도움될 수 있는 칼럼 열심히 써볼게요.
今我異昨我
피드백을 통해 변화를 거듭해가는 것이 필수죠 :)
응원합니다!
맞말추
앞으로도 맞말 많이 올릴게요ㅎㅎ
글이 너무 좋습니다 ㅎㅎ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늦게까지 고생 많으십니다 선생님ㅜㅠ 감사해요 :)
'제대로' 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불확실성을 견뎌야 하는군여
맞습니다ㅎㅎ 불확실성 속에서 확률을 높여나가는 게 저희가 해야 할 일이죠 :)
이번 주말 응원합니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이상적인 함수 “y=x”
간단하면서 이상적이다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멋진 표현이네요 :)
A: 막연한 시간
B: 구체적/맞춤형 시스템
유튜브 잘봤습니다..2년을 집중이 안되서 고민했는데 집중안되는 이유를 찾지말라는내용보고 머리가띵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쩌면 제 인생에서 큰 터닝 포인트가 될것같아요
쪽지 드렸어요~